비트코인이 올해 하반기에 약세장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전략가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 하반기에 약세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률은 84%로, 나스닥100 지수 상승률의 2배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2022년 저점과 비교했을 때 올해 비트코인은 100% 상승했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향후 비트코인은 추가 상승을 보이기 전에 가격 하락을 먼저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은 향후 6개월 동안 어려운 침체 상황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올해 하반기 디플레이션 역풍을 맞이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망했다.
또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올해 하반기 미국 실업률이 현재 3.6%에서 4.3%로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를 예측함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경기 침체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통화정책을 신속하게 완화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를 꺼릴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맥글론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올해 내에는 (ETF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도 맥글론의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의 약세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앞서도 맥글론은 “비트코인은 강세장을 맞이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 최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발표 후 비트코인이 급등한 건 투자자들이 ‘행복회로’를 돌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침체기에는 위험 자산이 하락한다. 암호화폐는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자산”이라며 “물론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중 가장 위험도가 낮지만, 미국에 심각한 경기 침체기가 온다면 하방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맥글론은 “언젠가는 비트코인이 금이나 장기 채권처럼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