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트코인이 또 다시 최고점을 경신했다.
13일 글로벌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7만3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밤 사이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한때 6만9000달러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금새 다시 7만 달러선을 되찾더니, 이날 오전 7만2000달러대를 유지하다 7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또 다시 최고점을 경신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에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들에는 여태까지 1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영국 금융감독청도 최근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거래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추가 자금 유입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로 예상되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서 4년 주기로 돌아온다.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줄어들면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겹치고 있는 것도 가격이 급등하는 원인으로 짚인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많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물 ETF를 통해 들어오는 매수 유입을 고려하면 당분간 비트코인의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1 BTC당 8만∼10만달러에 도달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1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81·극단적 탐욕)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