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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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영향력 커졌다…크립토 겨울 끝은 지켜봐야”


미국 중소은행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금융 위기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은행이 뱅크런이 어디까지 전파되지는 여부에 따라서 크립토 겨울의 장기화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24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및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최한 ‘제 7차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은행 전통 금융 시스템과 암호자산 간의 연계성이 밀접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SVB 은행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퍼지자 기술 스타트업의 대규모 예금 인출이 늘어나면서 유동성 위기를 촉발했는데, 이때 가상자산 스타트업도 다수 포함됐다”며 “이번 사태는 암호자산이 은행 및 전통 금융 시스템 안정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SVB 파산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은 반사이익을 누리며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SVB 사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대됐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시장에서는 ‘크립토 스프링’이 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짚었다.

하지만 그는 “‘크립토 스프링’은 아직 시기상조이다. 가상자산 자체가격 변동이 상당한 시장임을 고려할 때, 지나친 낙관적 해석은 성급하다”며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로부터 자금 이탈이 시작되면 폭락도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크립토 겨울의 장기화 여부는 뱅크런의 진행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현재의 뱅크런이 어느 단계까지 가는지에 따라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이 올 것”이라며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미 대형은행 붕괴로까지 이어진다면 기술주와 비트코인 가격 모두 폭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달러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함께 붕괴하고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 시장의 연쇄 마진콜로 이어져 크립토 겨울이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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