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터치한 비트코인이 연말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싱가포르계 디지털금융 서비스 플랫폼인 매트릭스포트가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시세 조정 가능성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매트릭스포트는 “주간 스테이블코인 유입량이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지난 12월 첫째 주 스테이블코인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8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적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12개월 동안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와 비트코인 시세가 양의 상관관계를 가졌다”면서 “최근 스테이블코인의 자금 유입세가 감소한 것이 비트코인의 연말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XBT매니저(XBTManager)는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10만4000달러에 도달하면서 장기 투자자 트랜잭션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이에 대한 매도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이 9만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한 이후에도 장기 투자자 트랜잭션이 증가한 것은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케이티 스톡런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트 기술적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지지선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을 향한 중립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월가에서 암호화폐 거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경우 대규모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며 “최대 8만 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을 향한 낙관적인 전망들이 다수다.
크립토퀀트의 마르툰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장기투자자의 매도로 인한 비트코인 약세를 예상하면서도 “비트코인 소매 투자자의 30일 수요 평균치가 연중 최고 수준을 맴돌고 있다”며 “장기투자자의 매도 압력에도 시장 강세 분위기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상화폐 중개업체 팰컨 엑스의 데이비드 로란트 리서치팀장은 “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를 하려면 추가 모멘텀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