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하락해 9만3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2일 역대 최고가를 갱신하며 10만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은 4일째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9만600달러선까지 추락하며 9만달러선 마저 무너질 뻔했으나, 일부 가격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비트코인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을 빼고 있다는 해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장기 보유자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이 자금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또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수세가 약해진 것도 낙폭이 커지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하락세는 단기적 조정일 뿐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리서치 회사인 퀀텀 이코노믹스의 창립자 마티 그린스펀은 “비트코인은 미 대선 이후 거의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0만달러선은 여전히 강력한 심리적 장벽으로 남아 있다”며 “지금 돌파한다면 강세 신호가 될 수도 있지만 상승 계기를 모으기 위해 잠시 하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레트 리브스 비트고 분석가는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면 일반적으로 추가 상승 전 통합 기간이 있다”면서 “새로운 기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소를 통해 개인 활동도 회복되고 있다. 앞으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가격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9·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