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가격을 소폭 회복해 5만7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전날 제조업 지표 침체로 미국 증시가 3% 이상 하락하면서 함께 얼어붙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지표는 시장 예상치와는 달리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이하인 47.9를 기록했다.
그러자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며 비트코인은 한때 5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가격 회복에 성공하면서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가격 하락 불안감에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출 규모가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 동안 미국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억 8700만 달러(3835억 원) 이상이 순유출됐다. 이번 유출 규모는 지난 5월 1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이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에 남은 총자금은 약 526억 달러다. 최고치에서 100억 달러가 줄었다.
가상자산 시장은 오는 6일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용보고서에 따라 이달 금리인하 폭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 8월 신규 고용자 수와 실업률이 모두 시장 예상보다 부정적 수준으로 집계된다면 이는 비트코인과 주식 등 위험자산 시세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황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하면서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하락했다”며 “시가총액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는 실업률 증가다. 따라서 이번 주 미국 비농업고용 및 실업률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9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7·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