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비트코인(BTC)이 각종 악재 속에 횡보하고 잇다.
6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4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 11만2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가 4일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가 24억6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에 힘 입어 11억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경기둔화가 예상되면서 다시 하락 전환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전월(50.8)보다 0.7포인트 하락한 50.1로 집계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및 공급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신규주문, 재고, 고용 여건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한 경기지로, 50 이하면 ‘위축 국면’으로 해석한다.
가상자산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서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14억5000 달러가 순유출됐다.
여기에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역시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위축 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주일 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국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도 비트코인의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도 여전하다. 펀드스트랫 공동 창업자이자 비트마인 회장인 톰 리는 코인 스토리즈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은 올해 말까지 12만달러선을 확고하게 다진 뒤, 이를 넘어 20만달러, 심지어 25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시장의 회의론은 긍정적 신호이다. 모두가 낙관적일 때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여전히 의심과 경계가 존재하면 시장이 긍정적으로 놀랄 여지가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0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심리 단계는 55점으로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