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상자산 친화 은행 실버게이트가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횡보 중이다.
7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별 다른 움직임 없이 2만24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지지부진한 보합세다.
가상자산 시장은 실버게이트 캐피탈 우려가 커졌던 지난 3일 큰폭으로 하락한 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실버게이트 위기가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확산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디파이 프로토콜 인젝티브의 에릭 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실버게이트가 운영하던 SEN 서비스를 사용했던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새로운 정산 파트너를 찾아 중단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실버게이트 악재가 시장 전체의 패닉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실버게이트 문제가 광범위한 전염으로 이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며 “이로 인한 하락은 이미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제프 도먼 디지털자산 투자 회사 아르카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최근 급락 사태는 시장 전체의 패닉이 아닌 개인 매도자, 또는 소규모의 매도 그룹이었을 수 있다”며 “최근 며칠간 가상자산 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실업률은 연준이 통화 정책에 참고하는 핵심 경제 지표다.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주 의회 증언도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은 7~8일 상원과 하원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한편, 투자심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8·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