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실버게이트발 충격을 떨치지 못하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과 비슷하게 2만200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보합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실버게이트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뱅크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5% 이상 급락한 바 있다.
특히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이 실버게이트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은 업계 전반으로 번졌다.
이후 비트코인은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는 있으나, 눈에 띄는 상승세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포캐스트는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의 운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일부 가상자산 플랫폼은 실버게이트와의 관계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실버게이트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실버게이트 문제가 광범위한 전염으로 이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며 “이로 인한 하락은 이미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오는 7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반기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 및 경기침체 여부 평가 △인플레이션 전망 △고용시장 평가 △향후 통화긴축 경로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투자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8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7·탐욕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