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3년 만에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인젝코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3조달러(약 4203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초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영향이다.
실제로 미 대선 다음 날인 6일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웃돌았고, 불과 이틀 뒤인 10일에는 8만달러 벽을 넘어섰다. 현재도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며 9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에 힘 입어 이더리움과 기타 코인 역시 값이 오르고 있다.
특히 밈코인 대장주 도지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후광으로 최근 일주일 사이 90% 넘게 뛰면서 시총 상위 6위권 밈코인들도 줄줄이 치솟고 있다.
이런 상황에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연내 10만달러 경신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더블록을 통해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수월하게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취임식이 있는 1월까지는 12만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지금까지 미국 가상자산 업계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집행 조치와 규제 불확실성에 팔이 묶여 있었다”며 “트럼프 대선 승리로 가상자산 강세장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디아마켓의 닉 필포트 공동설립자 역시 “상장지수펀드(ETF)와 광범위한 가상자산에 자금이 쏠리면서 내년 1분기 혹은 그보다 더 빨리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