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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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숨고르기인가 고점지났나…시장 의견도 분분


최근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은 숨고르기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미 고점을 지나친걸까.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먼저 회의적인 분석을 살펴보면 미국의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이클 관점에서 과거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이미 지난 3월 7만3835달러로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연말부터 현재까지 4차례의 주요 강세 사이클을 거쳐왔고, 현재 5번째 사이클이 진행 중”이라며 “연속적인 측면에서 각 강세 사이클의 저점 대비 고점 수익률은 이전 사이클의 2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각 상승 사이클에서 종전 사이클의 상승 모멘텀 에너지가 80%씩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번 사이클 저점인 1만5473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7만2723달러가 고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이어지는 추세에서 비트코인은 3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울프 리서치의 롭스 긴즈버그 최고투자전략가도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여러가지 호재에도 저항선(7만달러)을 뚫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면서 “지난 2021년 신고점을 경신한 이후 정체된 것과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식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보다 밀려날 확률이 크다”면서 “비트코인 하락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낙관적인 분석도 꾸준히 나온다.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DWF랩스의 안드레이 그라체프 창립자는 “시장이 차분하고 지루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매수하기에는 좋은 시기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몇 달간 하락과 횡보가 지속되다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으로 인해 시장 활동이 증가하면서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은 홍콩에서 출시되는 현물 ETF 상품을 주목하고 있다.

블록웍스는 최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인용하며 “홍콩 가상자산 펀드는 출시 후 2년 내 총유입액이 10억달러(1조377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현지 ETF 시장(500억 달러)의 약 2%에 달하는 액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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