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이 가격이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밀리면서 2만7000달러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세계 경제의 중동 리스크 속에서도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도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한층 안심하게 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6%를,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떨어진 4.97%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한 신중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가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에도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어서 주목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조엘 크루거 LMAX 그룹 시장 전략가는 “최근 국제 정세 혼란에도 비트코인은 지난 30일 동안 미국 달러 대비 최고의 성과를 내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장악력이 올라가면서 이더리움의 상황은 좋지 않다. K33리서치는 이날 시장 보고서에서 “파생상품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이 계속해서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3포인트 내린 47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