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전날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상승분을 지켜냈다.
31일 암호화폐 시황중개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소폭 하락해 2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얼마 전까지 2만6000달러대 초반을 횡보 중이던 비트코인은 지난 30일 그레이스케일 소송 호재로 한때 2만8000달러 돌파 직전까지 급등했다가 현재 소폭 하락했다.
앞서 미국 법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려 신청에 대해 “일관성 없다”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앞서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수차례 승인 신청을 해왔지만 현물에 대해서만큼은 시장조작과의 관계성을 강조하며 반려시켜온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의 이번 판단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확률은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연내 승인 확률은 75%”라며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자존심과 자의식 때문에 연내에 승인되지 않을 확률도 25% 존재한다”고 전했다.
번스타인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번 판결로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SEC는 아마도 모든 신청을 동시에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시장에는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상장되면 상품 운용을 위해 비트코인 대량 매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발표되는 상품은 비트와이즈 현물 ETF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EC는 비트와이즈의 ETF 신청을 내달 1일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어 블랙록과 반에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피델리티의 현물 ETF는 9월4일 전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자산 시장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면서 투심은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52포인트로, 전날보다 3포인트 올라 ‘중립’ 상태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의 수치로 가상자산 시장 투심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