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8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11만9000달러선까지 올랐으나,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상승 모멘텀이 꺾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6389.77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0.27포인트(0.33%) 오른 2만1178.58에 장을 마쳤다.
반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36포인트(0.14%) 내린 4만4837.56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집중된 ‘빅위크(Big Week)’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은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 디지털’의 매도 물량에 주목했다. 갤럭시 디지털 지갑에서 이날 비트코인 2500개(4174억원 규모)가 출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크립토퀀트는 “갤럭시 디지털의 이번 매도 행보가 다른 대형 지갑들의 추가 매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거 강세장의 정점에서도 대형 보유자들의 동시 매도 이후 가격 급락을 불러왔던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5일(현지시간) 갤럭시 디지털이 비트코인 8만개를 매도하면서 단기 조정 요인이 된 바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매수세도 94일 만에 멈췄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마툰은 “역사상 가장 긴 비트코인 매수 행진이 끝났다”면서 “이는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신호거나 모멘텀이 돌아오기 전 일시적 후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