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13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상승해 5만9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에 이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로 칸나(Ro Khanna) 민주당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X를 통해 “지난달 가상자산 업계 인사들과 백악관 간 교류를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열었고, 지난주에는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를 초대해 작은 라운드테이블을 한 번 더 개최했다”며 “라운드테이블에서 나온 얘기를 바탕으로 미 정부가 ‘긍정적인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와 가상자산 업계가 논의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규제에 대한 긍정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칸나 하원의원은 “가상자산 업계는 미국에서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지만, 명확한 보호 장치나 규제가 없어 고충을 겪고 있다”며 “합리적인 규제를 통해 미국 내 가상자산 기업들이 법을 준수하면서도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뒤 4분기에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매튜 하일랜드(Matthew Hyland)는 “대선이 있었던 2012, 1016년, 2020년에 비트코인은 4분기 상승세를 시작하기 전에 바닥을 찍었다”고 짚었다.
이어 “통상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4분기에 비트코인이 상승하는데, 상승 흐름을 나타내기 전 폭락을 거친다”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아래로 폭락한 것이 이번 사이클의 ‘바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1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5·극단적 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