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뉴햄프셔주가 미국 주정부 최초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켈리 에이욧 뉴햄프셔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주의회를 통과한 ‘디지털자산 투자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에 따르면 전체 준비금의 5%까지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투자 대상은 시가총액 5000억달러 이상인 가상자산이나 귀금속으로 규정했다. 이 조건에 충족하는 대상은 비트코인뿐이다. 투자 권한은 주 재무부 장관에 있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이 미국 준비자산으로 활용될 만큼 성장했다는 낙관적인 평가가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이제 미국 정부의 준비자산으로 간주될 만큼 충분한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1조8700억달러(2593조원)로, 미국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12~17%를 보유해야 다른 기축통화 비중과 일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호재에도 비트코인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태도 변화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4월 고용지표 발표 후 6월 동결 베팅도 급증했다.
가상자산 거래 업체 K33의 베틀레 룬데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FOMC에 대해 “상당한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7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9·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