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0만 달러 돌파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축하글을 남겨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축하합니다. 비트코이너(비트코인 소유자) 여러분!!! $100,000!!!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글 말미에는 “함께,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팔로워들이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에 대해 감사를 표시한 것에 답하듯 “천만에요”(You’re welcom)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에서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한 달 동안 약 50% 급등했다.
그러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10만3900달러까지 치솟았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장(SEC)에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한 것이 결정적인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앳킨스 위원이 과도한 규제에 반대하는 인물이었던 만큼, 가상자산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10만 달러선은 금새 깨졌다.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한 것.
이후 비트코인은 6일(현지시간)에는 9만5000달러에서 10만1000달러선을 오가는 단기 박스권 장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제이미 쿠츠 리얼비전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유동성이 악화하는 환경에서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만약 유동성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이 같은 상승세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가상자산 옵션 기관 유동성 공급자 오르빗 마켓 공동 설립자 캐롤라인 모론은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는 산업 전체에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더 큰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