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새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다음부터 내림세를 거듭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9만3000달러대까지 밀렸다가 올해 들어서 다시 9만6000달러대 위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에도 영국 스탠다드앤드차타드 은행이 올해 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2025년에 비트코인으로의 기관 유입이 2024년 속도 이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계기로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 공동 설립자 얀 하펠과 얀 알레만은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중반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중”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자의 이익 실현이 둔화하고 있다. 해당 구간에서 투자자들의 매수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상승세를 위해서는 새로운 유동성이 주입 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식 취임일 직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비축 등 가상자산 공약이 실현될지가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친가상자산 정책이 실현되지 않으면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0·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