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으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8만1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적용해 5일부터는 모든 국가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약 60여 교역국에 징벌적 관세를 추가로 얹는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별 관세를 보면 한국 25%,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인도 26%, 대만 32%, 베트남 46% 등이 책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은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비금전적(비관세) 장벽을 만들었다”면서 “이제 더는 그런 일은 없다. 오늘은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기 시작한 날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부과는 가상자산 시장에 치명적 악재로 꼽힌다. 이는 미국 물가와 경기에 큰 영향을 줘 글로벌 유동성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에도 낙관적인 의견은 여전하다.
데이비드 에르난데스 21셰어즈 투자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의 변동성이 컸지만, 이번 발표는 정책 범위와 규모에 대한 명확성을 부여했다”면서 이제 대부분의 불확실성이 제거됐으므로 투자자들이 기회를 찾을 수 있으며 이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이번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일시적”이라며 “지금까지 다진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가격이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5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