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 가상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 전략 책임자(CSO)인 멜텀 드미러스는 최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연말 전에 승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산업 내 모두가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6주 연속 비트코인 상품들로 돈이 유입됐다. 지난 8월에 유입량이 조금 늘었다가 한동안 매우 낮은 거래량으로 평평했는데, 지난 6주 동안 활동과 거래량이 훨씬 더 많아졌다”고 짚었다.
또 “올해 7억6000만 달러가 비트코인 상품들로 유입되면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며 “그것들은 모두 기관투자자들이 올해 말과 내년 1분기까지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돈을 쏟아붓는 등 비트코인 랠리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 연말을 넘어 내년 1분기까지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모건크릭디지털애셋 공동 설립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도 최근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가상화폐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주요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전통적인 통념과 반대되는 베팅이 주류가 되어 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암호화폐 시장의 자본흐름 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설립자도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ETF 승인은 이제 가능 여부가 아니라 승인 시점의 문제이다. 2024년은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본격화되는 년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으로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2025년에는 토큰화 증권과 월렛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기관의 암호화폐 산업 투자는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도 전날 발간한 ‘올해 3분기 기관투자자 자금 동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재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펀딩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아직 디파이와 웹3의 초기 투자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가상자산 가격 상승이 이어진다면 벤처캐피털(VC) 시장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