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두 달만에 6만5000달러(약 8591만원)를 재돌파한 것에 이어 6만6000달러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만6000달러선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6만5000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를 넘은 건 지난달 초 이후 처음이다.
이번 비트코인 강세는 미국 금리인하 호재에서 시작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7~18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0.01%포인트) 인하한 4.75~5.00%로 결정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지난주 미국이 4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예상대로 연준이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자,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올해 2회, 내년 4회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둔화한 것이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PCE가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3%를 밑돈 것은 물론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이는 연준이 목표로 삼는 2%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옵션의 나스닥 상장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는 기관 투자자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 비트코인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 전반이 개선된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최대 1조 위안(약 189조원) 규모 자본을 국영은행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대형 은행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64점(탐욕)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