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 이상 상승하며 2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 타결을 낙관하면서 부채 한도 협상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디폴트는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도 CNBC와 인터뷰에서 “결국 우리는 디폴트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부채 한도 협상 기대감에 미국 증시도 상승했다. 미국의 3대 지수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24%, 1.19%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28% 상승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이뤄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부채한도 상향조정이 진행되는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확장재정정책으로 인한 시장 유동성 증가와 화폐가치 하락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추길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비트코인을 정기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상승에 영향을 줬다.
테더는 새로운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영업이익의 최대 15%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호재에도 투심은 다소 약화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