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변동성을 줄이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가격이 소폭 상승해 5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횡보는 차익실현을 하는 투자자들 때문으로 보인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시총 1조달러를 달성한 뒤로 차익실현을 서두르는 트레이더 및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만 7% 넘게 뛰며 시총은 약 497조원으로 불어났다.
이더리움 강세는 5월 현물 ETF 승인과 내달 덴쿤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현물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디지털 자산일 수 있다”며 “5월까지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50%다. 향후 12개월 내에 승인 확률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레이스케일은 “3월13일(현지시간)에 덴쿤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 분야에서 솔라나 등 블록체인과의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월드코인을 비롯한 AI 테마 알트코인의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띈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만든 월드코인은 전날 보다 5% 가까이 가격이 올라 거래 중이다.
AI와 연관된 가상자산의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된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크립토댄은 “시장은 대중들의 심리에 따라 움직인다”면서 “앞으로도 AI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AI 관련 코인들의 좋은 움직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