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반등세다.
20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1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과 중국 정상이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만날 것이고, 별도의 회담을 잡아뒀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재확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도합 157%에 달하는 대중국 관세에 대해 “중국은 지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금액을 미국에 지불하고 있지만, 그렇게 계속 낼 수는 없을 것”이라며 “괜찮다. 우리가 관세를 낮춰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유화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15일 재무부 청사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목표는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완화)’”이라며 중국과 일정 부분 협력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미국 기준금리 완화 기대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2025년 10월 29일 FOMC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25bp인하 할 확률을 99.0%로, 금리를 50bp인하 할 확률을 1.0%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 기관투자자들은 약세장을 이어오던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차트 분석: 불확실성 탐색’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암호화폐의 지난 10일 급격한 가격 하락 이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연말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대다수 기관이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혔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30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