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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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에도 별 다른 움직임 無…6만4000달러대 횡보


네번째 반감기가 적용된 비트코인이 별 다른 움직임 없이 횡보하고 있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0일 오전 9시쯤 반감기가 적용됐으나 별 다른 가격 상승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변동폭도 3일째 2% 이하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기 전까지 힘을 축적하는 모습이다.

4년을 주기로 돌아오는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줄기 때문에 공급이 줄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종료 이후 몇 달여의 조정 기간을 거친 뒤 대폭 상승하는 흐름을 반복해 왔다. 이전 세 차례의 반감기에는 평균 인상률이 3230%에 달한다.

2012년 11월 28일 첫 반감기 때 12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1년 뒤 8858% (1075달러) 급상승했다. 직전 반감기인 2020년 5월 11일 이후엔 8727달러에서 5만 5847달러로 540%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이번 반감기에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점을 비롯해 중동 리스크로 투자 흐름이 투자자들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또 총 공급량이 정해진 비트코인의 거의 대부분이 이미 시장에 유통되는 상황에서 이전같은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2100만개로 93%인 1960만개가 이미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에 큰 영향을 끼쳤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반감기 이후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 반감기는 채굴업체 수익에는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는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채굴회사 수익이 연간 100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오른 73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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