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만7000달러선을 경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심리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비트코인은 30일 코인마켓캡에서 가격을 2% 이상 소폭 회복하며 한때 1만7000달러를 터치했다. 비트코인이 가격이 1만700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11일 이후 처음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보합세를 보였다.
알트코인 가운데는 아이콘이 이날 20% 이상의 폭등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의 불안에도 1만7000달러까지 올랐다”며 “이제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의 ‘재정 통화정책 허친스 센터(Hutchins Center on Fiscal and Monetary Policy)’에서 경제전망과 노동시장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밝힌다면 그간의 달러 약세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같은 날에 리사 쿡 연준 이사도 ‘통화정책과 경제’를 주제로 연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다소 살아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점 오른 29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긍정론과 함께 아직 바닥이 더 있다는 부정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이 2주 만에 처음으로 1만7000달러를 회복했지만 반등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FTX의 파산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탈중앙화가 부각돼 2030년까지 가격이 13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