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여전히 박스권 장세를 펼치고 있다.
3일 오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보다 조금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1만6000달러선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6일부터 보름 넘게 1만6500~1만7000달러 범위에 갇혀서 지루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코인인 이더리움도 전거래일보다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의미있는 가격 상승은 보이지 않고 있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보다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는 1.6% 증가해 8068억 달러가 됐다.
투심도 별 다른 변화 없이 위축돼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6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7·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시장은 당장 오는 6일(현지시간) 예정된 12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대로 2%까지 내려가려면, 서비스 물가가 잡혀야 하는데 이는 임금상승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즉, 노동 시장이 식지 않으면 연준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이 횡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다수 분석가들은 올해 매크로 환경이 고위험 자산에 계속 하방 압력 가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크게 하락하는 것보다는 횡보장이 더 가능성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실제 사용처가 나오지 않으면 크립토 윈터가 지속될 거란 평가도 나왔다.
이코노미스트는 “가상자산의 실질적 용도가 밝혀지지 않으면 가상자산의 겨울은 또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