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별다른 변화 없이 2만7000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보합세다.
다만 주요 알트코인으로 꼽히는 리플은 비트코인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리플이 SEC와의 소송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 시장은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횡보세를 면치 못해 주목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최근 가상자산 가격은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해진 만큼 미국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5월 CPI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된다. 만약 해당 발표에서 물가지표가 충분히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올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커진다.
일각에서는 5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를 진정시키려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아직까지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6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7.6%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6월 금리 인상을 건너뛰더라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만큼 6월 FOMC 회의도 눈여겨 봐야 한다.
특히 FOMC에 앞서서 발표되는 CPI 지수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둔화세가 감지되지 않을 경우엔 연준이 향후 FOMC를 통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논의할 수도 있다.
곧 연준 위원들은 FOMC를 앞두고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만큼 가상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크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3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52·중립적인)보다 오른 수치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