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소폭 하락세에도 3만달러 지지선을 지키고 있다.
29일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3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3만달러를 돌파한 이래 줄곧 3만달러 지지선을 지키고 있다.
이날 시장의 약세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추가 긴축 발언에 주춤한 것.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거듭 비쳤다. 특히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될 때까지 연내 2회 이상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유럽중앙은행이 개최한 연례 통화정책 포럼에서 “지난 분기에 나온 데이터를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이 강하고 노동시장은 견고하며 인플레이션은 생각보다 높다”며 “올해 적어도 2회 정도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이날 포럼에서 “가까운 장래에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확신을 두고 말할 수 없다”며 “이러한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7월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러시’가 여전히 유지되는 모양새를 보이며 낙폭은 작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50%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엘리엇 스테인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는 “그레이스케일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받을 가능성도 50%”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4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2·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