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 비트코인 레버리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 날 부터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볼라틸리티 셰여스 2x 비트코인 전략 ETF(BITX)는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BZX 거래소에 상장됐다.
BITX는 상장 15분만에 거래량이 50만 달러(6억원)를 돌파했다. 또 하루만에 총 420만 달러(약 55억원) 상당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BITX의 주가는 거래 시작 이후 2% 상승하면서 15.90달러를 터치한 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면서 15.48달러까지 내려왔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미국 최초 비트코인 레버리지 선물 ETF인 BITX 출시를 승인했다. BITX 외 다른 비트코인 레버리지 선물 ETF 출시는 모두 기각됐다.
레버리지 ETF는 선물 등 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 경우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 위험이 있는 고수익·고위험 금융상품이다.
BITX도 레버리지 ETH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일일 수익률의 2배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
제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해당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치의 절반만 투자하면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다.
볼러틸리티쉐어스의 스튜어트 바튼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출시 승인을 받았다. 이는 미국 내 첫 레버리지 암호화폐 ETF”라며 “ETF에 디지털 자산이 포함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는 ETF 상품 바람이 불고 있다.
블랙록이 지난 15일 미국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ETF 신청서 제출은 10년 전인 지난 2013년부터 계속됐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미국 역사상 단 한번도 SEC의 승인을 얻어 출시된 적이 없다. 블랙록도 한차례 비트코인 현물 ETF도 기각 당한 바 있다.
하지만 블랙록 ETF 승인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SEC에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가운데, SEC가 이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약 승인하면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형호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