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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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또 하락세…SEC 매파적 태도가 원인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9일 가상화폐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은 6만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7만3797달러와 비교했을 때 17% 가량 가격이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전일 가격 반등을 노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었으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미 CNBC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당시 방송에서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투자에 필요한 공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공시를 하지 않는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미국 법에 따라 증권”이라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뒤 업계에서는 오는 23일(현지시간) SEC가 앞둔 크인베스트-21쉐어스의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승인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알트코인 대장주 리플을 상대로 과징금 20억달러(2조7300억원)를 요구하면서 투심을 더욱 약화시켰다.

SEC는 과징금이 1000만달러(136억원)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리플 측 주장에 대해 “이는 손목을 때리는 벌칙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리플은 기관을 상대로 판매한 대가로 20억달러에 달하는 과징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다른 가상자산 발행사가 위법을 수익성 있는 행위로 여기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낮아진 것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도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미 경제매체 인베스팅닷컴은 “연준 관계자들이 미국 금리가 2024년에도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이후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달러에 편향돼 있으며 이는 리스크가 많은 가상화폐 시장에 좋지 않은 징조”라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4·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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