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또 다시 하락했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3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11만2000달러선까지 내려갔다가 전날 11만4000달러선으로 반등했다가, 이날 한때 11만500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시장 공포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메이는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비관적 신호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며 “그러나 미국 시장 개장 전부터 기회를 노린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시장의 공포가 과장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보유량이 가장 많은 기업인 스트래티지 등 기관들이 비트코인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 폭을 키웠다. 스트래티지는 이날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비트코인 2만1021개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2020년 말 가상화폐 매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매입이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발언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선에 다시 출마하고 싶지만, 아마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24년 친(親) 가상화폐 대통령을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은 통상 8월에 하락하는 경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매년 8월 약세 흐름이었다”며 “시장 펀더멘탈에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들이 약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격이 하락했어도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