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또 다시 약세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가격이 하락해 5만8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뉴욕증시의 움직임을 추종하지 못하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4분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승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하락세에 대해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 이체한 조치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 정부는 다크웹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5억49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최근 코인베이스로 옮겼다.
이러한 미국 정부 움직임을 두고 스콧 존슨 법률고문은 미국 정부가 몰수된 자산을 일정 기간 안에 청산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비트코인을 매각하기 위해 거래소로 이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옮긴 행보에 대해 단순한 보관상의 이유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폭락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크립토댄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도세가 지난달 말부터 약해지고 있다”면서 “채굴자들이 최근까지 장외거래(OTC) 또는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도해왔지만 7월 말 이후부터는 매도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9월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강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평가도 내놓는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는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연말까지 최대 1조5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금리인하가 힘을 합치면 중국이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면 내년 미국, 중국발 가상자산 시장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8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1·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