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2만3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12만5689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종전 최고가는 12만4514달러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11만 달러선에 미치지 못하며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 랠리에 돌입해 오름세에 속도가 붙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11만달러 선을 밑돌았으나, 상승 랠리에 돌입하며 불과 일주일 만에 사상 최고가까지 급등했다.
이번 상승은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와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또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때문에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의 대표 자산으로 꼽힌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매년 10월마다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인 이른바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현상이 투자 심리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라이언 리 비트겟 수석 애널리스트는 “정부와 정치적 불확실성에 영향받지 않는 비트코인 특성이 전통 금융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10월은 강세장이 나타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에 연말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슈아 림 팔콘X 공동대표는 “주식과 금, 심지어 포켓몬 카드까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이 흐름에서 이익을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