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를 넘기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국내시각) 코인코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57%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란 전 세계 가상자산 가운데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이르는 말이다. 해당 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올해 초 약 38%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도미넌스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한 원인으로 연초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81%나 급등하는 등 비트코인 랠리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주 부터 꾸준히 상승해 이날 3만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자산 투자 리서치 업체 바이트트리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갈망하고 있다”며 “내년 도래할 반감기 등은 비트코인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 시점 가상자산 투자는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가 적다. 반감기가 얼마 남지 않은 비트코인 독주 체제는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 리서치의 레베카 스티븐스는 “도미넌스 증가는 암호화폐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실제 이번 주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문제, 지정학적 위험 등 거시 경제 요인이 투자자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이런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성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넌스가 높아지는 와중에 비트코인이 가격 상승세까지 타자, 비트코인이 투자심리의 개선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체 가격 회복장까지 주도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수조원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대형 코인들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발생하면 이후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낮은 코인들의 가격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내린 50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