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급락한 가운데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하세가와 유야 비트뱅크 전략가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지나치게 빠르고 크다는 점에서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은 작다”며 “단기적으로는 더 오를 수 있지만, 경계심을 키우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하락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 체이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4월 이후 4만2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비트코인은 반감기가 반영됐다”며 “4월 이후 반감기에 따른 그동안의 행복감이 가라앉으면 가격이 내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월가의 대표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 역시 비트코인 가격의 조정장을 예상했다.
그는 “재 조정장이 도래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며 “만약 비트코인 조정이 발생한다면 5만달러 중반까지 하락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이클에서 기관 투자자 레버리지 비율은 낮지만, 개인 투자자 레버리지 비율은 지나치게 높다”며 “일부는 많은 돈을 벌겠지만, 대다수는 시장에서 씻겨 나갈 것(wiped out)”이라고 지적했다.
또 데이비드 듀옹 코인베이스 연구 책임자는 “역사적으로 3월이 위험자산에 유리한 달은 아니었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3월에는 세금 납부를 위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가상화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디지털 금융 수석부사장인 라지브 밤라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특히 가상화폐 시장의 앞길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이를 인식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혜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큰 투자 상품”이라며 “2022년 가상자산 침체기 당시 비트코인이 고점대비 약 77% 하락하는 동안 일부 알트코인은 99% 하락하기도 했다.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하락세도 가파를 수 있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