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의 붕괴 없이도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CIO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은 두 가지 주요 요인에 의해 가능하다”고 전했다.
호건 CIO는 “첫 번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두 번째는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비트코인은 현재 금 시장의 7%에 불과한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점차 수용될 경우 금의 시장을 부분적으로 대체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금 시장의 25%만 점유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20만 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연방 부채가 36조 달러에 달하면서 정부의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도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호건 CIO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국제 결제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역할 확대가 이뤄질 경우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생태계에서 비트코인의 지위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투자 시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두 가지 주요 요인 중 하나만으로도 비트코인의 성장이 가능하나,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할 경우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호건 CIO는 자신의 X를 통해서도 비트코인의 상승 요인들을 거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상승론의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재가속화와 ▲다가올 미국 대선 ▲중국의 경기부양책 ▲전세계적인 금리인하 기조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공급 충격 ▲’고래(큰 손)’의 누적 ▲(미국 정부의) 무한 적자 등을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