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다음 약세장이 시작되기 전 15만 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스티븐 맥클러그 캐너리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내년에 또 다른 약세장이 시작되기 전에 비트코인이 올해 14만~15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원동력은 현물 ETF(상자지수펀드) 자금 유입과 국채 매수 확대가 가격”이라며 “소규모 기관뿐 아니라 대형 국부펀드와 보험사들까지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기관 수요가 가격을 지탱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인 단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반의 불안 요인을 여전한 복병”이라며 “특히 가계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학자금 대출 연체율은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높고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또한 오름세”라고 지적했다.
또 맥클러그는 “앞으로 미국 경제 상황과 연준(Fed)의 금리 정책이 비트코인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라면서 “현재의 경제 상황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일찍 내렸어야 한다. 오는 9월과 10월에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92.5%로 집계됐다.
맥클러그는 암호화폐 ETF 관련 규제 동향에도 주목했다. 그는 “SEC가 알트코인 ETF 출시 절차를 단순화할 수 있는 포괄적 상장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XRP와 라이트코인 등 주요 자산 기반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맥클러리와 달리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강세장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다.
미국 상장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지난 6월 인터뷰에서 “겨울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