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서 업계에서는 이더리움(ETH) 현물 ETF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11일 가상자산 시장 초미의 관심사였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마침내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 주요 가상화폐 시황사이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폭은 미미하고, 오히려 이더리움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현실화한 순간부터 시장의 시선은 이미 다음 타자로 옮겨갔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이미 예상돼있던 소식이었던 만큼 호재가 선반영돼 가격 변동이 크지 않으나, 이더리움은 현물 ETF가 이르면 2분기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의견이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해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다. 블랙록에 이어 피델리티 또한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를 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받은 기관들이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이미 뛰어든 것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하면서, 이더리움 ETF는 승인하지 않는 시나리오는 있을 수가 없다”면서 5월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을 70%로 점쳤다.
디지털자산 전문 변호사 조 칼라사레도 “올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나 시장의 예상 시기보다는 조금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면서 “SEC가 디지털자산 ETF가 시장에 나오도록 결정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 재량을 유지하려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로 옮겨갈 것”이라며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된 것들이 거절되지 않는다면 올 7월 이전에 승인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만약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다양한 알트코인 기반 ETF가 잇따라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빗 리서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후에는 현물 ETF의 기초자산이 다른 대형 알트코인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