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2%이상 하락해 6만7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를 돌파해 7만달러에 육박하도록 가격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주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세로 전환환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딩 업체 빈센트는 “미국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면서 “미 증시와의 강한 상관관계로 인해 암호화폐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비트코인이 7만달러에서 줄곧 조정을 받아왔던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야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벤자민 코웬 인투더크립토버스 설립자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에서 “비트코인이 지난 2019년 조정 당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7만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가격 상승을 위해 필요한 것은 추가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은 가격 상승 발판이 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기록적 순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력한 기관 수요와 우호적 거시경제 상황 등으로 현물 ETF에서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관심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