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와 미국 기준금리 동결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했다.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이는 10만5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딥시크 쇼크와 미국 기준금리 동결 우려에 10만달러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졌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틀히 시장은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근접했다’는 문구가 사라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하지만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지표에서 우리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에 비트코인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로 인해 미국 증시가 쇼크를 받으면서 덩달아 급락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9만7777달러까지 하락했던 바 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행정부가 펼칠 친(親) 가상자산 정책의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부터 친 가상화폐 기조를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암호화폐 자산 비축 방안을 모색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업계 전반에 대한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가 차원의 비축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인 ‘트럼프미디어’는 핀테크 브랜드를 출시하고 보유 자산 다각화를 위해 금융업체 찰스슈와브를 통해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607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자산은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