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12만달러를 터치했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8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12만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18일 이후 4일 만에 12만 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가상자산 3법’ 통과로 12만달러선까지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날 11만6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매수 시회를 노리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소폭 가격을 부양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지수펀드(ETF)로 기관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6220개 추가로 매입하며 보유량을 60만7770개로 늘렸다. 이는 유통되는 전체 비트코인의 약 3%에 해당한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담보로 인정한 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암호화폐 ETF를 활용한 담보 대출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JP모건은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던 대표적 기관으로, 제이미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은 사기”라고까지 발언한 바 있다.
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지갑에서 10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3년 만에 이체됐다. 스페이스X는 약 7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전송된 지갑은 익명 주소로, 이후 추가 이동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이체가 실제 매도를 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박스권에서 안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징가 대라트 알트코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의 횡보는 시장이 비교적 건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