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다시 살아났다.
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 이상 반등하는데 성공하면 다시 4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올 때마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도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망에 다시 들썩였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선임 ETF 분석가는 4일(현지 시간) X(구 트위터)에서 “SEC가 현재 마지막 의견을 내고 있다”며 “이번이 (ETF 승인이) 완료됐다고 말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역시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SEC가 복수의 자산운용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블록도 이날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SEC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면서 3가지 쟁점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오는 10일까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10일은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우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아크인베스트의 ETF 최종 마감 시한이다.
시장에서 ETF 승인에 대한 전망이 잇따라 나오자 전날 비관론을 내세웠던 매트릭스포트는 해명에 나섰다.
마커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리서치 헤드는 현물 ETF 비관론을 제시한 보고서에 대해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나 SEC 내부 관계자 코멘트를 근거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의 전반적 의견과 다른 것을 인정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오른 72포인트를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