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월 중순 쯤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K33는 이 같은 전망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K33 리서치 책임자 베틀 룬데(Vetle Lunde)는 “지난 3번의 비트코인 사이클 자료를 기준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의 첫 번째 최고점에서부터 마지막 사상 최고치까지의 달성하는 데 걸린 평균 기간은 318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비트코인이 이번 주기 중 3월 5일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전 주기의 평균 기간이 반복된다면 투자자들은 2025년 1월 17일에 암호화폐가 이번 주기의 새로운 최종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4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반감기 일정상 비트코인이 1월 중순에 사이클 최고점에 도달한다면 1월 20일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33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이 4분기 강력한 랠리의 촉매제였다”면서 “정치적 과정이 구체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취임식은 모멘텀의 자연스러운 결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전 사이클 최고가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를 사용하면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14만6000달러로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이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21만2500달러로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2009년에 출시돼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 표본 크기가 작아 과거 가격 데이터가 충분히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점, 실제로 반감기의 영향이 감소함에 따라 비트코인의 주기적 효과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10만8000달러대를 넘어섰다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발언이 나오자 가격이 폭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50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강세에 대한 예측이 나온다. 톰 리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설립자 역시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이제 암호화폐를 받아들인 백악관이 있다. 2025년 비트코인이 15만달러를 넘어 25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