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만7000달러선을 가신히 지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증시의 주요 지표가 하락 마감하자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지난달의 54.4를 웃돌았다. 이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인 53.7을 넘어서는 수치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공장재 수주도 전달보다 1% 늘면서 전망치인 0.7%를 상회했다.
이에 투자심리 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26′(공포)보다 1포인트 떨어진 ’25′(극심한 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짧은 상승세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 보고서 이후 증발했다”며 “가상화폐 투자자는 더 높은 이자율, 구매력 감소, 부채 증가의 칵테일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향후 가상화폐 시세를 두고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BC는 미국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약 3억3000만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올해 말 25만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11월 초 그 시기를 내년 6월로 늦춘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에 도달하려면 1400% 가까이 폭등해야 한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SC) ‘2023년 금융시장 서프라이즈라는 분석노트’를 통해 비트코인이 70% 폭락해 5000달러로 추락하는 전망을 내놨다.
SC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에릭 로버슨은 “더 많은 가상자산 업체들과 거래소들이 유동성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추가 파산이 이어지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무너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