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금 떠오른 긴축 우려로 2만3000달러대로 하락했다.
2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하향해린 2만3800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긴축 우려에 조정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돼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기 대비 3.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4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도 3.9%에서 4.3%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즉 소비 부문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여전한 셈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가 될 것이라고 시사하는 통화 정책과 고용 데이터에 관한 미국중앙은행을 바라보며 2만4000달러 이하의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가상화폐를 법정통화로 삼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정책문건 ‘가상화폐 자산 관련 효과적 정책 요소들’을 발표했다.
IMF는 각 회원국에 “가상화폐를 법정통화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가상화폐가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 각국 통화정책의 효과를 저해하고 자본이동 관리조치를 회피하는 한편 금융 위험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각국이 관련 감독 강화·규제 집행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이뤄야 하고, 가상화폐가 세계 통화 시스템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런 가운데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3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