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발표를 앞두고 횡보 중이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4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말 동안 비트코인은 FOMC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주목하면서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통상 미국 금리는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투심을 결정짓는다. 금리가 내리면 투심에는 긍정적 영향을, 금리가 오르거나 동결되면 투심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비트코인 가격 랠리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경기부양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추정치에 부합한 2.9% 상승으로 나왔다.
다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일 기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92.4%다. 빅컷(0.5%p 인하) 가능성은 7.6%다.
일각에선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미국 장기 국채금리 부담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제약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는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장기 금리는 재정적 우려와 지속적 인플레이션 때문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비트코인을 향한 낙관적인 전망들도 계속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올해 초 60%에서 현재 30%로 줄어 금 대비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시가총액이 13% 정도 늘어야 적정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3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