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1 비트코인 이상 보유한 홀더 수가 ‘100만’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65% 이상 하락하면서, 1BTC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갑 주소가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작년 6월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급격한 시장 붕괴 및 11월 글로벌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저점을 경신했을 때 마다 BTC 홀더 수 증가 추세가 나타나곤 했다.
이와 관련해 글래스노드의 공동 창립자 네겐트로피는 자신의 5.4만명의 트위터 팔로워에게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거리에 유혈이 낭자했을 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항상 한 사람이 하나의 비트코인 지갑 주소만 소유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는 여러 개의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가지고 있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는 지갑 일 수록 암호화폐 거래소 혹은 투자 회사와 같은 주요 기관의 소유일 확률이 높다.
또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약 1,900만 비트코인 중 189만 비트코인(507억 달러 상당)이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와 같은 주요 중앙 집중식 거래소(CEX)에 보관돼 있는 상태다.
한편, 글래스노드의 분석에 따르면, 키를 잃어버린 지갑 이나 10년 이상 휴면 상태의 계정 그리고 ‘소각 주소’로 전송된 BTC 등을 포함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총 순환 공급량의 17%에 해당하는 300만 BTC(무려 804억 달러 상당)가 ‘영원히 소실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