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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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등해 2만4000달러 회복…원인 3가지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 속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두자릿수 폭등하며 2만4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2만400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18일 만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한때 비트코인은 18% 폭등하며 2만450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급등의 원인으로는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가 지목됐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그동안 가상화폐 하락 폭이 컸던 데다가 미국 은행이 흔들리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상승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급등은 대개 가격을 끌어올리는 ‘쇼트 스퀴즈’ 중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약 3억 달러의 규모의 숏 스퀴즈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미국 주요 은행의 연쇄 파산으로 중앙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생긴 점도 상승 원은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전문업체 펀드스트랫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인 신 폐럴은 “비트코인 ​​랠리는 일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중앙은행의 취약성과 비트코인을 믿는 투자 집단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SVB와 시그니처 은행 파산의 여파로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당초 연준은 3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해왔으나 잇단 지역은행 파산 사태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거나, 아예 금리인상을 쉬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시장의 혼조세 속에 투자 심리는 개선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6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9·중립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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