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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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등에…암호화폐 채굴자들, 매도 나섰다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연고점에 근접하면서 매도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 관리업체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암호화폐 거래소에 전송된 채굴자 수익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세가 연고점에 근접하자 채굴자들이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채굴 서비스업체인 룩소 테크놀로지의 콘텐츠·연구 책임자 콜린 하퍼는 “채굴자들이 지난 2년간 교훈을 얻은 것 같다”면서 “당시 이들은 현금이 절실한 채굴자들은 하락장에 코인을 정리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여름 텍사스주에서 폭염으로 채굴량이 급감하고, 암호화폐 산업이 흔들렸을 때 채굴업체들은 보유했던 코인 자산을 팔아치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굴자 가운데 일부는 가격이 더 높을 때 코인을 처분하기 위해 기다렸다”면서 “이들은 최근의 비트코인 움직임을 이용하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현재 3만1000달러(약 403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1만6500달러(약 2140만원)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80% 이상 급등한 것이다.

또 하퍼는 “일부 채굴업체들은 차익이 적은 상태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폭염이 더 오는 등 악재가 있으면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채굴 기업들을 등에 업고 ‘크립토 성지’로 성장한 텍사스에서도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당초 텍사스주는 전력 수요가 폭증해 과부하 단계에 진입했을 경우 암호화폐 채굴을 멈추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해당 정책은 ‘엘에프엘(Large Flexible Loads, LFL)’로 자발적 전력 감축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암호화폐 채굴자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규정이 제대로 확립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 상원 위원회에서 암호화폐 채굴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중단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텍사스 주에서도 사실상 비트코인 채굴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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